#2020.04.18 영화 빅쇼트를 보고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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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8 영화 빅쇼트를 보고 (감상 후기)

by 인력거인생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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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에 빠지는 것은 무엇을 몰라서가 아니다. 무엇을 확실히 안다는 착각때문이다." 마크 트웨인의 명언과 함께 시작되는 영화. 실업자가 폭증하고 각종 경제 위기 시그널이 나타나는 가운데 주식은 오르는 이해되지 않는 상황때문에 이 영화를 다시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도 나오는 경제 영화 빅쇼트! 중간에 셀레나 고메즈도 까메오로 출연합니다 ㅎㅎ

2008년 금융 위기를 촉발시킨 주택저당증권(MBS)이 위험하다는 걸 미리 예측하고 빅쇼트(Big Short), 즉 폭락에 단타를 쳐서 벼락 부자가 된 소수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바탕의 영화인데요.

일반인들과는 다른 괴짜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 중 한 명인 재러드 버넷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제 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를 보던 중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주택시장에 공매도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팀장은 주택시장은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합니다 ㅋㅋㅋ 그러나 버넷은 금융상품이 너무 복잡하고 다양해서 가입자 중 15% 정도만 채무를 갚지 못해도 이건 다 망한다고 주장하죠. 상품을 만든 사람, 이를 보장해주는 사람 모두 정확히 상품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당장 하락 배팅을 시작해야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버넷

그리고 바로 골드만삭스에 1억 달러, 도이치 방크 2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등 여러 금융투자사를 방문해서 1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실행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조 5천억원 정도입니다. 모든 투자사들은 이렇게 안전한 채권에 공매도를 한다며 뒤에서 비웃죠 ㅎㅎ

중간중간 어려운 경제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ㅎㅎ

그러던 중 또 다른 증권사에서 주택담보채권에 공매도를 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으면서 요새 자꾸 전화가 잘못걸려온다는 불평을 합니다. 그렇게 우연히 주택담보채권이 그렇게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요. 이 증권사 대표(마크 바움)는 투자은행들이 채권수수료로 사람들을 등처먹고 있는데 사람들은 야구나 연예기사에나 관심이 있다고 불평하고 다니는 사람이라 채권이 망한다에 투자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집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손해보는 사람들을 위해 발로 뛰는 마크 바움

대출상환을 90일이상 하지 못한 사람들을 조사하러 다니던 중 실제로 개나 소 이름으로도 대출이 가능할 정도로 무작위 대출을 실행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ㅎㅎ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술집 여자도 집이 5채에 콘도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버넷이 구입한 상품을 다급하게 추가 매수합니다. 당시 주택담보대출은 초기 고정 금리 기간이 끝나면 변동 금리로 전환되는데 이 때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만 이 사실을 알고있을 뿐 은행은 수수료 받아먹느라 정신없고 사람들은 집값이 계속 오를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미칠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포스터에 있는 주인공들은 주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조짐을 파악한 후 온갖 금융사들이 모이는 증권포럼(라스베이거스)에 참석하여 얼마나 투자은행들이 바보같은 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듣습니다. 주택시장이 망할 가능성은 0%라고 확신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공매도 투자를 늘리자라는 결정을 하게 되죠. 현실을 모른 채 수수료로 돈을 버는 그들에게 투자하라는 광고를 보며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채권 등급도 엉망으로 매겨져있는 채권을 믿고 끊임없이 상품을 만들어내는 그들을 보면서 얼마나 환멸을 느꼈을까요?

한편, 버넷은 생각보다 채권 가치가 떨어지지 않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지금 상황과 비교해보면 인버스 x2 상품에 투자해놨는데 계속 지수가 상승하니까 돈도 잃고 사람들의 신뢰도 잃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바움 역시 투자 은행들이 사기에 가까운 행각을 벌이고 있음에 기가 찹니다..ㅋㅋ 버넷과 바움은 서로 관련 없는 인물이지만 버넷은 정말 많은 책과 상품설명서를 분석하면서 확신을 얻었고 바움은 발로 뛰며 공매도가 이길 것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일반인들은 비싼 차를 타고 고급 호텔에 묵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확연히 대비되죠.

이 때, 모기지 증권을 다루던 증권사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이들의 예측이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되었고 세계 4위 글로벌투자은행이었던 리먼브라더스 마저 파산하며 27억달러의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마크 바움은 이런 사태를 알면서도 신경쓰지 않은 투자은행사 대표들이 감옥에 가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단 한 명만이 감옥에 가고 사람들이 빈민들을 탓하도록 언론을 조작했다고 합니다. 정말... 사람들을 바보 취급한다는 걸 알고 열심히 공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통해 5조 달러 증발 및 8백만명의 실업자가 생겼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투자를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경제 공부를 위한 발판으로 삼길 바라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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