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8 주식 폭락 → 양적 완화 원리 : 상처를 치료해 줄 사람 어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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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주식 폭락 → 양적 완화 원리 : 상처를 치료해 줄 사람 어디 없나

by 인력거인생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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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마음이 추운데 날씨라도 봄이 왔네요~ㅎㅎ

다들 상황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주식 폭락으로 인해 인버스로 돈을 번 사람들도 계실테고 고점에 들어가서 마음 고생 중인 분들도 계실텐데요. 저번 주에 포트폴리오를 한 번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떻게 되어가고 계신지요?

우량주에만 투자하신 분들은 오래오래 기다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경제 위기가 오면 기관투자자들보다 개인투자자가 유리한 점은 딱 한 가지입니다. 오래 기다려도 괜찮다는 점이죠. 

서론이 길었는데, 바로 오늘의 뉴스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 시황 점검

- 미국 증시 : 다우 지수, S&P 500, 나스닥 지수 모두 5~6% 정도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경기 부양책 덕분인데요. 이제 이런 말을 들어도 별 감흥이 없으시죠? ㅎㅎ 사실 미국 증시는 원래 1% 만 변동되어도 무슨 일 있는 거 아냐? 라는 반응이 나오는 시장이었는데 말입니다. 

1) 트럼프 대통령 : 1조 달러(1000조) 규모의 경제 부양 패키지 추진 발표. 아니 이 형은 끝이 어디야..?

부양 패키지에는 코로나의 직격탄으로 인해 도산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 지원금 5,000억 달러, 소기업 대출 2,500억 달러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크게 가겠다'고 말하며 대국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정부가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2주 안에 국민 한 사람당 1,000달러(15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같이 코로나 기자회견에 나타난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정부 개입이 없다면 미국 실업률이 20%로 오를 수 있다'고 말해 주가가 다시 출렁였습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이 공포감에 휩싸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 기존 실업률 3.5%가 20%가 될 수도 있다고 발언을 하는 것은 겁을 주는 행위입니다. 그런 말씀은 넣어두세요. ㅎㅎ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므누신 재무부 장관(오른쪽)

 

2) 연방준비위원회 : 기업어음(CP) 시장에도 유동성 공급 예정.

기업어음(CP : Commercial Paper)이란? 신용상태가 양호한 기업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어음형식의 단기 채권

즉, 그 동안은 안정적인 국채를 매입하여 시장에 돈을 풀었다면 이제는 신용 등급이 좋은 기업의 회사채까지 매입하겠다는 뜻입니다. 경제 위기가 오면 신용 경색이 일어나 기업들이 줄도산하는 모습을 IMF 때 볼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리 신용을 제공해줌(돈을 빌려줌)으로써 정부 차원에서 도산을 미리 막아주는 것입니다.

참고로 연준은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000억 달러(약 850조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매입하기로 발표했었습니다. 그럼 정부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게 어떻게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건지 다음 그림을 보시죠.

 

양적 완화의 원리

 

예를 들어 정부에서 캘리포니아주에 공항을 짓고 싶습니다. 그럼 채권을 발행하여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데요. 즉, 은행이 정부에게 달러(돈)를 공급해주는 것이죠. 그리고 은행은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국채)을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사람들로부터 다시 돈을 공급받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국채를 매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평소에는 이렇게 정부-은행-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경제 위기가 걱정되어 금리를 대폭으로 인하하면 채권 금리도 떨어진다고 했죠? 그럼 채권을 거래하려는 사람들이 없어지면서 은행도 정부의 채권을 살 수가 없게 됩니다.이런 방식으로 정부-은행-투자자 간의 돈의 흐름이 굳어버리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회사들은 도산하기도 합니다.

이 때 연방준비위원회가 나타나서 국채를 대신 매입하여 은행에 돈을 공급해주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은행이 투자자들에게 대출도 실컷 해주고 국채도 마음껏 사들이겠죠. 이렇게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입니다. 그럼 투자자들은 돈을 가지고 대출을 받아 주식도 사고 부동산도 사고 하면서 경제가 다시 활발해지겠죠? 그럼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어느 정도 경기 부양이 성공했다는 신호를 받으면 정부는 다시 슬금슬금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아시아 증시가 왜 계속해서 폭락할까요?

그 원인은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는 코로나, 둘째는 유가 급락인데요.

유가가 급락하면 미국의 셰일 가스 등 에너지 기업들의 재정 상태가 아주 나빠진다고 했죠? 대략적으로 원유 가격이 4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적자 상태에 빠진다고 하는데 지금은 24달러입니다. 10달러 대로 떨어진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구요.

 

한 달 간 원유 가격 하락

 

대표적으로 미국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엑손 모빌의 주가를 보면 다음과 같이 거의 나락을 향하고 있습니다.

 

엑손 모빌 기업의 주식 가격 그래프

 

미국은 에너지 산업이 국가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에너지 기업들이 도산하기 시작하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기업들은 신용 등급이 낮은 하이일드 채권을 많이 발행하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면 자금 공급을 받지 못해 급속도로 사정이 어려워지는데요. 하이일드 채권이란 수익률이 좋은 만큼 위험성이 높은 채권을 뜻합니다. 현재 경기 부양책에서 외면받고 있는 부분이죠. 연준에서 신용 등급이 좋은 회사채만을 매입하는 것이 아닌 에너지 기업들의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회생시킬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이일드 채권 부분은 내용을 준비 중이니 이번 주 안으로 업로드할게요 ㅎㅎ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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