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다음 주 주식장을 기다리면서 채권에 대해 조금 더 정리해보려 합니다. 채권 시장은 주식 시장보다 거시 경제 지표들이 선반영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주식을 공부하기 위해 같이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은 특정 산업군과 회사와 관련된 뉴스에 더 영향을 받지만 거시 경제 지표에 내재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번 채권에 대해 아래 글을 업로드했었는데 이 글을 통해 기준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었죠? 즉,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채권 가격은 비싸지고,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채권 가격은 저렴해진다고 했습니다. 그럼 우리는 채권 투자를 언제해야 되는가? 에 대해 더 쉽게 다뤄보려고 합니다.
https://stock-slipper.tistory.com/8?category=1102222
#2020.03.06 잇따르는 금리 인하, 지금 채권 투자해도 될까?
안녕하세요, 채권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으니 이번 주는 채권에 대해 조금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 역시 하락세와 함께 주요국의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다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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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하는 의미에서 채권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기입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3년 만기, 이자 10%에 빌려주는 채권이 있다고 해봅시다.
여기서 표현된 숫자들은 모두 '고정'된 값입니다.
1,000만원 : 액면가 = 채권을 구매했을 때(돈을 빌려줬을 때) 만기에 상환받는 금액
1년 : 만기일 = 빌려준 돈을 돌려받는 날
10% : 표면 금리(=이자율, =쿠폰 금리) =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율
이처럼 채권과 주식의 차이점은 채권의 경우, 만기가 되면 일정한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변동' 되는 값은 무엇일까요? 채권 가격과 시중 금리입니다.
시중 금리는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기준 금리에 의해 결정되는 다른 개념의 금리이지만, 여기서는 동일한 금리로 가정할게요.
채권도 주식처럼 채권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일종의 금융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 이라는 게 존재하구요. 뉴스에서 금리를 인하했다, 인상했다라는 말을 할 때 변하는 값은 채권에 적혀 있는 '표면 금리'가 아닌 '시중 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임영웅이 영탁이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면서 영탁이는 10% 이자(표면 금리)를 붙여 돌려준다고 약속했어요. 그런데 이 때 정부에서 금리(시장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해서 영탁이는 10% 이자를 주기로 했던 것을 5% 이자만 주겠다고 말을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주기로 했던 10%를 줘야죠 ㅎㅎ 여기까지가 채권에 대한 기본 지식입니다.
그럼 채권을 사고 팔거나 가만히 기다리면 표면 금리(이자율)에 의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시죠~?
다시 말해서, 채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본수익입니다. 즉, 주식처럼 저렴한 가격에 채권을 사서 비싼 가격에 채권을 팔면 시세 차익이 생기고 이러한 이득을 자본수익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이자수익입니다. 즉, 채권을 그냥 가지고 있으면 만기가 되었을 때 발생하는 수익입니다.
그럼 언제 채권을 사고 언제 팔아야 되는거죠? 라는 물음이 생기시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채권은 거래될 때 액면가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 말씀드렸던 채권이 1,000만원 짜리였죠? 이 채권은 사고 팔 때 1,000만원을 주고 받지 않습니다.
거래할 때 사용하는 가격은 '발행가' 를 사용하는데요. 발행가는 또 뭔가요...? 거의 다 왔습니다ㅎㅎ
예를 들어, 1,000만원 짜리 채권의 표면 금리(이자율)가 10% 이고 1년 짜리라면 발행가는 1,000만원이 아닌 900만원입니다. 즉 채권에 쓰여 있는 이자율만큼 채권의 가격을 할인해서 거래가 되는거에요. 그래서 만약 1,000만원짜리 채권을 900만원에 구매하면 1년 뒤에 액면가인 1,000만원을 받게 됩니다. 이 때 100만원의 이익을 이자수익이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채권의 수익률은
- 표면 금리가 높을 수록 (말그대로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가 높을수록) -> 이자 수익
- 액면가와 발행가의 차이가 클수록 (즉, 할인이 많이 되어 발행가가 저렴할 수록 채권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 자본 수익
높아집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채권을 싸게 사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뜻입니다. 너무...당연한 거 아니에요? 결론만 놓고 보면 당연하지만 여태까지 제가 설명드린 이유는 언제 채권을 싸게 살 수 있는거에요? 라는 질문에 답을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정답은 금리를 인하하면 할수록 채권 가격은 비싸집니다. 즉, 앞으로 계속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채권을 지금 사야 이익을 볼 수 있겠죠?
그럼 앞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서 왜 금리를 인하하면 채권 가격이 비싸지는지 살펴볼게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시중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고 했죠? 시중 금리가 인하되면 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같이 내려가고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표면 금리(이자율)도 내려갑니다.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표면 금리(이자율)가 10% 였다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표면 금리(이자율)은 5%가 되는거에요. 그럼 사람들이 기존에 이미 발행된 채권을 사려고 하겠죠? 그럼 기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권의 가격이 상승합니다.
대충 이해가 되셨나요? 즉, 요즘과 같이 금리 인하가 계속될 예정으로 보이는 시기에는 바로 '지금'이 채권 가격이 저렴한겁니다. 즉, 하루하루 지날수록 채권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이죠.
다음 그래프를 보면서 현재 상황에 대입해볼까요? 3월 초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발표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그래프의 노란색 부분처럼 점점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 그래프가 이해되시나요?ㅎㅎ
그럼 여기서 질문! 그럼 3월 12일에는 왜 갑자기 채권수익률이 올라갔나요? 이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자본 시장이라는 것이 이론대로만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에 추세를 파악하는 데 사용될 뿐 수학 공식처럼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부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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