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1] 2020년의 절반을 남기고 올해 이루어내고 싶은 일.

지난 2019년 11월 결혼식을 올리고 하와이로 신혼 여행을 떠나던 그 때가 생각이 났다. 

신혼여행은 인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생각에 여러 곳을 후보지에 넣고 매주 고민을 했었는데, 특히 하와이는 누구나 간다는 생각때문에 반대했었다. 웃긴건 결혼식도 남들과 다르게 하고 싶다고 고집을 피웠던 나인데 누구보다 평범한 결혼식장에서 누구나 부르는 축가를 부르고 결혼식을 마쳤다 ㅋㅋㅋ 결국 신혼여행도 평범하기 그지없는 하와이로 갔던 것.

하지만 하와이에서의 9박 10일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물론 지금의 아내와 같이 갔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된 것이지만 새로운 일을 배우며 결혼 준비를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나보다. 신혼여행계획은 아내가 전담해서 준비했기 때문에 무조건 믿고 따르기로 했다. 첫 날은 낮에 도착해서 오자마자 잠에 들고 헤롱헤롱거리면서 해변을 걷다가 햄버거를 먹고 들어왔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 때 처음 마주한 노을빛과 사람들에게서 풍겨오는 여유로운 모습은 아직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우리는 와이키키에 숙소가 있어 그 주변에서만 돌아다녔었는데 그러다 렌트하는 날이 되었다. 오기 전부터 백종원이 다녀간 맛집방송을 보면서 "여기 꼭 가야지." 라는 다짐을 했지만 막상 와보니 맛있는 곳들이 많아서 그때그때 검색해서 찾아다녔다. 그 중 정말 기억에 남는 타코 집이 있었다. 지금은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느라 가게 이름이 생각이 안나지만 너무 맛있어서 2번이나 찾아 갈 정도였다.

현지인들이 늦은 시간까지도 줄을 서서 기다리던 맛집이었는데 멕시칸들이 먹는 과카몰리를 실제로 먹어보니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어쨌든 그래서 오늘은 하와이 반바지를 입고 과카몰리를 직접 만들어먹었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다 ㅋㅋㅋ 아보카토+토마토+양파+올리브유+소금+후추를 넣고 만들면 얼~추 비슷한 맛이 난다 ㅎㅎㅎ 닭고기에 다른 재료 + 파인애플 + 콜라까지 왕창 샀는데도 37,000원밖에 나오지 않아 기분이 좋았다. 앞에 아주머니는 21만원이 나오는걸 보고 기겁한 것...식비는 무서워 

지난 주에 조금 정신이 없었어서 이번 주는 차분히 앞으로 할 일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려했다. 다행히도 그런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여기에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남은 올해의 목표 "시작한 것은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

#1. 다시 운동하기 : 체력을 회복하자. 헬스장 등록해서 1주일에 3번 이상 가기!

(Feedback) 올해는 운동을 많이 못했다. 코로나를 핑계로 계속 집에만 있다보니 안움직이는 관성이 붙어서 그만... 그래도 헬스장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가고있으니 빈도를 다시 늘려봐야겠다.

#2. 서울에 집 구매하기 : 꼭 비싼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그동안 부동산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이제 선택할 때가 되었다.

(Feedback) 오랜 기간 고민 끝에 아파트 대신 재개발 빌라를 선택했다. 어렵게 내린 결정인 만큼 공부도 많이 했고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개발 기대감으로 이미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조금 더 돈을 모으면 아파트도 추가로 1채 구입하는 게 목표다.

#3. 블로그 꾸준히하기 : 블로그의 매력은 꾸준히 하다보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은 알게 된다는 것이다. 최대한 도움이 되는 포스팅을 해보자! 맛집이나 요리 관련된 포스팅을 더 올려보자^^ 1주일 5포스팅 이상!!

(Feedback) 블로그를 생각보다 많이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100개의 글을 썼고 미미하게 나마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 글을 쓰고 광고를 어떻게 해야되는지 공부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계기였다. 내년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수익률을 2배로 올려보자.

#4. 절약하기 :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찾아내서 고정비 지출을 줄이거나 변동비 지출을 하지 않게 되면 나름의 뿌듯함이 있다. 앞으로도 습관처럼 찾아보자 ㅎㅎ

(Feedback) 절약하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잘한 것 같다. 연말정산 결과를 받아봐야겠지만 어제 대략적으로 계산해봤을 때 월급의 70%는 저축하면서 지낸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만 유지하자!

#5. 부업만들기 : 올해에는 전자책을 만드려 보려 한다. 나의 취업준비/면접준비 꿀팁, 고등학교 수시 준비 2개만! (크몽)

(Feedback) 전자책은 생각보다 막막해서 쓰지 못했다. 아무래도 한 가지에 집중해서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이후에 꼭 만들어봐야겠다. 같이 부업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 실제로 수익을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6. 공인중개사 자격증 따기 : 부동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활용해서 1차 시험이라도 합격해보려 한다.

(Feedback)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회사 업무와 블로그를 병행하느라 전혀 하지 못했다. 이제 상대 평가로 바뀐다는 소문이 들려오니 올해는 꼭 준비해서 1차 시험이라도 봐야겠다.

사실 이정도만 해도 올해는 성공이라고 봐야하겠다. 직장에서의 목표는 따로 있지만, 이건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간 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시간이 너무 아깝다. 차근차근 열심히 해서 좀 더 여유로운 삶을 가지게 될 그 날까지.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들과 함께하며 추억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