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재택근무 4주차, 직장생활 6년차에 처음으로 도입된 재택근무로 새로운 생활 패턴으로 지내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삶이란 한치 앞도 예상하는 것이 힘들다 하는데 정말 이런 국제적 재난사태가 벌어질 지 누가 알았을까요, (아마 빌게이츠?? )
한달간 재택근무가 어느시기보다 의외로 이득인 부분이 있었어요 회사와의 권태기에 지쳐가던 차에 재택근무가 리프레쉬 휴가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절대 놀면서 일하는 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예요! 오해 말아주시길(특히 남편). 무엇보다도 출퇴근길 지하철을 타고, 내 앞에 앉아계신 분이 어느 역에서 내리실까 관상을 보지 않아도 되는 점이 특히 좋습니다. 지하철을 꽤 오래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거든요 ㅎㅎ
또 옴짝달싹 못하는 이 시기에 뜻밖의 수확이라면 집밥해먹기에 흥미가 생긴 부분이예요ㅎㅎ
저는 삼십n년간 캥거루족으로 살아온 살림 쪼렙의 새댁입니다. 내가 하는 요리들이 음식맛을 낸다는 데에서 그저 신기하고 생색내기 바빠요. 최근 집에서 해먹은 음식들입니다
1. 설에 친정엄마가 사준 명란젓으로 만들어본 대파 명란 오일파스타입니다. 올리브유에 대파의 굵은 부분으로 채를 썰어서 파기름을 내주고, 늘 집에 있는 양송이 버섯, 마늘 편낸 것을 볶다가 파스타면 넣고 살짝 볶아주다가 명란젓 올려서 비벼주면 간이 딱됩니다. 대파에서 달큰한 맛이 나서 명란젓의 짭짤한 맛과 잘 어울려요 > < 파스타는 이제 좀 잘하는 음식이 된 것 같아요.
2. 시댁에서 챙겨주신 보쌈과 겉절이. 시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시는데 특히 김치가 환상이예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3. 소곱창구이 처음으로 배송시켜서 집에서 구이로 먹어봤습니다. 인터넷에서 꽤 유명한 곳 같은데 "곱창파는 청년들"에서 시켜봤어요. 스팀초벌 소곱창 200g에 9,900원 이거든요. 집에서 곱창구워먹으니 대식가인 신랑 양껏 먹일 수 있어서 좋았어요ㅋㅋ . 진짜 양은 푸짐합니다. 세봉지 뜯어서 진짜 배 부여잡고 먹었어요. 냄새는 진짜 1도 안나고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구워먹기도 간편해요
4. 제주 오겹살, 목살 구이와 비빔면. 사랑하는 조합이죠. 마켓컬리에서 돼지고기 구입했는데, 마켓컬리 돼지고기는 항상 시켜먹을때마다 괜찮은 것 같아요.
5. 빼쉐라고 하는 토마토 국물 파스타입니다. 매운 홍고추를 넣어서 얼큰하게 먹었어요. 양파, 마늘, 양송이 버섯, 냉동실에 얼려둔 오징어, 새우 쓸어담아서 볶다가 토마토 소스 부어서 끓여주면 돼요. 이또한 어렵지 않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이예요.
6. 확찐 방지를 위해 사둔 양상추가 등장했네요 ㅎㅎ, 미국산 소갈비살 동네 마트에서 구입했어요.. 별로... ㅎㅎ
7. 간편 아침상 ^-^, 토스트는 조금만 공들이면 정말 맛있죠. 요즘 짭짤이 토마토도 정말 맛있어요.
8. 명란아보카도밥. 귀찮을때 똑딱해먹을 수 있는 ^^;;
모아 놓고 보니 꽤 잘먹고 있었던 거 같으네요ㅎㅎ
재택근무의 어려운 점은 매 끼니를 알아서 챙겨먹어야된다는 점이에요 ㅎㅎ 신랑과 저는 점심 때만 되면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다 결국 식단표를 만들었어요 ㅋㅋ
월화수목금 점심 저녁 메뉴를 만들어놓고 먹으니 고민할 필요도 없고 쉬는 시간을 조금 더 만들 수 있었습니다 ㅋㅋ
여러분의 식탁은 어떠신가요? 이럴 때 일수록 건강하고 영양가 있게 잘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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