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1 경제 위기와 주식 시장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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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읽기

#2020.03.01 경제 위기와 주식 시장의 움직임

by 인력거인생 202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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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시장에 위기가 발생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위험 자산인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안전 자산인 금과 달러, 채권의 가격이 상승합니다. 그래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때에는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을 골고루 섞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현금이 많지 않아 아직 금이나 달러를 사놓진 못했는데요. 나중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하면 그 때부터 적극적으로 매매를 해 볼 생각입니다. 혹시나 누구나 이 글을 볼지 모르니 금과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포스팅 해볼게요!ㅎㅎ

 ◎금 가격의 상승 

   아래 그림에서 금 가격을 보면 2월 중순 쯤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이 안전 자산이라고 해서 항상 일정한 가격이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변동폭이 꽤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요. 그래서 주로 금 투자를 하는 목적은 빈번한 트레이딩으로 돈을 버는 개념보다는 위험 자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이너스를 상쇄시키기 위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금을 구매하는 방법은 우리가 상상하는 골드바(bar)와 같이 실물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요즘은 KRX 금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따로 준비해서 알려드릴게요~ㅎㅎ

 ◎원/달러 환율 상승

 반복되는 위기 때마다 우리 나라 주식 시장을 보면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고 도망가는 모습을 빈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기가 발생할 때 안전 자산인 달러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 나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주식 가격 하락 및 환차손까지 두 배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1주 당 5만원인 삼성 전자 주식을 100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원화로는 5,000만원, 달러로는 5만 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 만약 삼성 전자 주식이 4만원으로 하락하면 원화로는 4,000만원, 달러로는 4만 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겠죠? 하지만 이 때, 원 달러 환율이 1,000원->2,000원으로 상승한다면 원화 가치가 1/2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약 2천만원만 손에 쥐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도 도망을 갈 수 밖에 없겠죠..? 

아래 그림에서 주황색 그래프를 보면, 외국인의 매도량이 점점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들은 하락장을 기회 삼아 기다렸던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보이며, 기관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매수를 통해 우리 나라 주식 시장을 구원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개인+기관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워낙 강해 코스피 지수가 어디까지 내려갈 지 예측하기가 어렵네요.

 

 ◎장기채권가격상승

먼저, 채권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국가나 기업에서 돈을 빌려쓰고 돈을 갚겠다는 증표로 채권을 발행하게 됩니다. 채권은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작고, 큰 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약 20년 간 글로벌채권 수익률을 보면 평균 수익률 5% 정도로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습니다. 이렇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잘 버텨주는 상품이 있다면 훌륭한 투자 대안 중 하나겠죠? 지난 3개월 간 장기채권상품의 수익률만 봐도 마이너스 수익률은 없습니다. (물론, 수많은 상품 중에 일부만 발췌한 것이므로 무조건 채권 투자가 성공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2.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미국과 중국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

우리 나라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양국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중국에 대해 알아볼까요?

최근 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5.7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습니다. PMI는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위축을 각각 뜻하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부분의 공장이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면서 해당 지표가 하락한 것으로 보이네요.

중국 상하이 증시를 잠시 살펴보면, 크게 증시가 하락한 이후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가 낙폭을 줄인 데에는 중국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둔화하면서 시장이 차츰 안정감을 찾아가고, 특히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부양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앞서 중국인민은행은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와 대출우대금리를 인하했고 중국 정치국 회의에서 더욱 적극적인 재정,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상무부도 소비부양 및 감세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하네요. 정부가 나서서 경기 부양에 힘쓰는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중국 경제가 좋아져야 우리 나라도 같이 좋아진다는 기대감도 스멀스멀~

다음은 미국입니다. 미국도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 최소 0.25%포인트의 금리가 인하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증시의 추가 폭락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네요. 월가에서는 연준이 3월 외에 추가로 두세 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뉴스를 발표했고,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완만한 금리 인하가 강력한 효과를 낼 것 같지 않다”면서도 “3월부터 6월까지 세 번에 걸쳐 0.7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하네요.

우리 나라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주변국에서 이렇게 금리를 인하한다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연준이 마이너스금리를 꺼리고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적은 상황에서는 양적 완화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연준은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통해 초단기 자금시장에 사실상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 모두 금리를 인하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주식 시장의 끝없는 추락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용어]

1)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7명과 뉴욕 연방은행 총재 외에 11명의 연방은행 총재 중 4명이 1년씩 교대로 위원이 된다. 경제정세나 경기전망을 검토하는 외에 통화 공급량이나 단기금리, 페더럴 펀드 레이트의 목표권을 설정하며, 미국의 금융정책 동향을 살필 수있는 대표적인 자료가 된다. 줄여서 연준이라고도 한다.

2)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너무 낮아서 금리 인하를 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다양한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통화공급을 늘리는 정책이다.  2008년 금융위기가 미국경제를 강타하자 미국 중앙은행(FED)는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개시했다. FED는 2008년 말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연 0~0.25%)으로 낮춘 후 더 이상의 경기 부양 수단이 없자 사상 초유의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장기 금리 인하를 유도해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하고 얼어붙은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3) 환매조건부채권(Repo) :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이다. '환매채'라고도 한다. 채권투자의 약점인 환금성을 보완하기 위한 금융상품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중앙은행과 예금은행간의 유동성 조절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시장에 단기간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한다.

 

3. 결론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각국의 증시는 올해 안에 정상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계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모습을 보며 경제 대통령으로써 입지를 굳히기를 원하고, 시진핑 국가 주석 역시 중국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현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증시 하락을 가만히 눈 뜨고 보고만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항공주/관광주 같은 경우는 직접적인 매출 타격으로 인해 회복이 어렵겠지만 반도체주 등 기술주는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통화 정책이 긍정적으로 맞물린다면,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폭의 감소와 함께 제 가격을 찾아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 회에는 반도체주의 재상승 여력에 대해 다뤄볼게요! 다들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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