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0 어서와, 주식 폭락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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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어서와, 주식 폭락은 처음이지?

by 인력거인생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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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니.. 안녕 못합니다. 저도요..ㅎㅎ 어제 유럽 증시와 코스피가 무너지는 현장을 보고 역시 남은 건 미국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미국 증시를 구경하다가 잠에 들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식 공부를 시작하자마자 미국 증시의 역대급 폭락이라니요.. 정말 천운을 타고난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이왕 만난거 제대로 한 번 붙어볼랍니다ㅎㅎ 

#오늘의 주식 시황

 - 미국 증시 : 미국 증시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23:30~06:00 간 운영됩니다. 아마도 다른 나라와 함께 소폭 상승을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어제 미국 증시의 포인트는 유가 급락으로 인해 셰일 가스 기업이 -50% 급락하는 등 역대급 폭락이 있었고, 이러한 대기업이 제 때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은행 관련 주식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은행 주식까진 생각을 못했는데 좋은 것을 배웠네요.

 - 유럽 증시 : 어제 7~10%씩 급락했던 유럽 증시도 오늘 3~5%정도 회복하는 기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선반영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전 미국 증시처럼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심리 안정 효과의 약발이 다하면 다시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는 뜻이에요.

 - 국내 증시 : 저는 아직 보수적인 편이라 어제 코스피 1900포인트가 깨질 것이라 예상했었는데요. 예상과 달리 0.42% 상승하면서 1962포인트에 머물렀습니다. 외인의 매도세는 여전히 무섭고 개인의 매수세는 조금씩 한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세가 조금 약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오늘은 기관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보면 기관은 단타 타이밍을 잘 잡는 것 같습니다.

항상 말씀드리는 것처럼 오늘은 오르고 내일은 떨어지는 일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슨 요인에 의해 떨어지고 오르는지를 알게 되면서 보는 눈이 키워지지 않을까요?최근 유튜브나 각종 기사들에서 경제 위기가 오고 있다며 겁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 제 생각을 끄적여보려 합니다. 저 또한 초보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이론상 경제 사이클

먼저, 현실을 잠시 망각한 채 교과서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저는 경제학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아래와 그림은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주기의 경제 사이클을 나타내는 그림인데요. 시간에 따른 GDP(국내총생산, 한 국가에서 생산해내는 재화, 서비스 등의 시장 가치)를 나타내는 그림인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죠? 많은 전문가들은 침체기(Recession)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언제 침체기에 진입할까요? 보통 주식 가격이 크게 하락하거나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거나 버블이 터지거나 등등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이 만연할 때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이번 경제 침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작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몇몇 분들이 경제 위기를 걱정하는 방송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에 아직 침체기에 들어갔다기보다는 침체기 초입에서 발을 넣었다 뺐다 하고 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아직 침체기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침체기에는 앞으로 경제성장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주식 매수에 대한 매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식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기보다 코로나 형님이 곱게 지나가주시면 그동안 억눌려있던 경제 성장이 급속도로 회복될 수 있다는 예측과 함께 저점매수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그 중에 한명이구요 ㅎㅎ

둘째, 경기 침체기에는 실업률이 증가하고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2월에 발표한 미국의 실업률 지표는 최저치에 가깝고 비농업부분에서의 일자리 창출도 증가하였습니다. 아직 실업률이 증가할 정도의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이것은 전염병 예방을 위한 공장 강제 셧다운 및 약간의 수요 감소가 겹쳐있기 때문에 공장이 다시 가동되면서 수요가 회복되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셋째, 침체기에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므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의 반대말로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소비와 생산이 모두 줄어드는 현상인데요, 오늘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5.2% 상승하여 최악의 코로나를 겪고 있는 중국도 아직 디플레이션 수준은 아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코로나와 유가 급락 두 마리의 악재로 인해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된다면 경기 침체기에 제대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주식 회복을 위해 오랫동안 보유해야 해요.. 제 주식을 지키기 위해 여기까진 안갔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에는 코로나 친구만 저 세상으로 가주면 그동안 억압된 소비력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 믿습니다. 믿습니다!!!

 

# 시장에 대한 공포 지수를 나타내는 VIX(빅스) 지수

아래 그림을 보면 최근 S&P 500 지수에 대한 VIX 지수가 급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VIX 지수란 Volatility IndeX 로 변동성이 얼마나 심할지를 예측할 수 있는 지수입니다. 이 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공포 심리가 심해진다는 뜻이고 최근 공포 심리가 극에 달했다는 것이죠. 이와 더불어 오늘 미국 증시에는 서킷브레이커(Circuit-Breaker)가 작동했는데요. 서킷브레이커란 최악의 주가 대폭락사태인 블랙먼데이(Black Monday) 이후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오늘 주식이 급락했다는 뜻이겠지요? 마음이 어지러울 때이지만 이럴 때 이런 용어에 익숙해지면 잘 잊혀지진 않을 것 같네요ㅎㅎ

 

#장밋빛 미래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열심히 찾아봤지만 굿뉴스가 없습니다 없고요...당분간 이 단어는 자제하겠습니다.

지금은 장밋빛 미래를 논하기엔 심각한 악재들이 많지만, 각국의 중앙 은행들이 머리를 맞대고 경기 부양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뉴스입니다. 안그래도 경제가 어려운데 당연히 힘을 합쳐야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추가 금리 인하에 앞서 소득세 감면, 타격을 받은 산업군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발언을 하며 경제 위기가 올까봐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임기동안 어떻게 만든 미국 증시인데 재선을 앞두고 다된밥에 재뿌리진 않겠죠. 위기를 잘 극복해야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테니까요. 올해 안에 장밋빛 미래 파트를 멋드러지게 적어보고 싶습니다.

#독감과 코로나의 차이

전세계 코로나 확산을 보면서 드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독감으로도 한 해 사망자 수가 2-3000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왜 코로나에 이토록 반응하는가? 입니다.

2003년에 사스 발병 소식이 있을 때에 비해 중국의 경제 규모는 8배나 커지면서 파급 효과가 더 커졌구요. 코로나의 치사율은 2~3%대로 추정되는데 사스는 9.6%, 메르스는 20~40%나 됐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유난히 경제적 타격이 큰 것 같아요. 특히 독감의 경우, 한 해 사망자가 꽤 돼는데 왜 코로나에만 반응할까요? 생각보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위험이냐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냐의 차이인데요. 누군가 독감에 걸렸다 해도 언젠간 낫겠지하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내가 아끼는 사람이 죽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지요. 결론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주식 시장의 상승은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등락을 반복하겠죠..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번지기 시작하면 격리만으로 막긴 힘들 것 같습니다. 얼른 우리나라에서 백신을 개발해서 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구요. 내일은 벌써 수요일인데 다같이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해요. #멀리보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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