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전기차 관련 뉴스를 잠깐 살펴볼까요?
지난 주 전기자동차 메이커 테슬라의 CEO Elon musk가 2020년 Battery day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요.
예상했던 것보다 contents가 싱겁다라는 이유로 주가가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미래 전기차의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시점인 소비자들이 느끼는 전기차는 어떨까요?
전기자동차는 비싸다.
전기자동차하면 처음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일단 '비싸다.'입니다. AVANTE와 비슷한 크기의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이 5,000만원을 훌쩍 넘으니 평범한 직장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이죠. 그런데 이번 battery day에서 Elon musk는 $25,000 수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원달러환율을 고려했을 때 약 3,000만원 수준인데요. 이정도면 소나타정도 가격으로 판매가를 4~50%정도 낮추겠다는 뜻입니다. 저도 이정도 수준이 되어야 많은 사람들이 내연기관 -> 전기차로 이동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전기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가격을 어떻게 낮추느냐가 관건이 되겠네요.
충전하기가 어렵다.
전기자동차의 큰 장점 중 하나는 경제적이라는 점입니다. 나라에서도 친환경차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하이패스 통행료를 할인해주거나 주차 할인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주면서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고 있는데요. 게다가 기름값에 비해 전기 충전 비용은 너무나 저렴해서 유지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은 충전소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어제 뉴스를 보다가 아래와 같은 자료를 보았는데요. 현재 우리 나라에서 전기차를 소유주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을지 짐작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친환경차 구매를 적극 장려하는 미국, 중국의 경우 전기차 충전기 대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독일/프랑스의 경우 환경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수준이 매우 높지만 아마도 자동차 가격이 너무 비싸다보니 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이에 따라 충전기 수도 천천히 늘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싶구요. 일본은 친환경차 기술이 뛰어나지만 아직 충전기 수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어떨까요? 고작 23대... 제가 조사했을 때에는 23대보다는 훨씬 많은 수치였지만 그래도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멀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 환경부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민간 사업자들에게도 열어주면서 앞으로 충전기 시장이 조금 더 활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만 시민들의 인식에도 큰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선진국들은 이미 배수의 진을 치고 내연 기관 생산 종료 시점을 전 세계에 공표했습니다. 네덜란드/노르웨이는 당장 5년 뒤면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고 선두 주자인 중국, 독일도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가 심각한 인도 역시 중국과 함께 2030년까지 친환경차 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다짐을 했구요. 자동차 산업의 경우, 법과 규제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도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중국 전기차 브랜드를 따라잡을 수 없는 미래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기차는 내연 기관과 달리 기술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덜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진입이 수월하고 먼저 진입한 브랜드가 노하우를 빨리 쌓아 나머지 브랜드를 fast follower로 만들어버리진 않을까요?
미래 자동차 시장의 핵심은 전기자동차 + 자율주행자동차
앞으로 자동차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차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전기차에 대해서는 실컷 이야기했으니 이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해 생각해보죠.
자율주행자동차는 1단계~5단계로 이루어져있는데요. 5단계가 최종 목표이며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한 단계를 이야기합니다. 현재 구글 웨이모만 4단계를 획득하였고 다른 자동차 브랜드는 2~3단계 수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Elon musk는 battery day에서 5단계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한 달안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발언을 두고 사기꾼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태까지 Elon musk가 해왔던 말과 행동을 보았을 때 한 달 안에는 불가능할지라도 올해 안에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테슬라 모델도 자율주행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 소비자나 엔지니어가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궁금하네요 ㅎㅎ
그렇지만 만약 저 발언대로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를 시중에 판매하게 되는 순간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얼리어답터들이 먼저 차량을 구매하기 시작할 것이고 신기술이 소비자들의 삶에 스며드는 순간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열심히 같은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구요. 그 이후에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를 타기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마치 자동차가 없던 시절에도 인간은 잘 살아왔지만 자동차를 경험한 이후에는 걸어다닐 수 없는 것처럼요.
자율주행 자동차는 단순히 운전을 대신해준다는 개념을 뛰어넘습니다. 예를 들어,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협력하여 만든 자동차 실내의 미래 컨셉을 보면 상상이 되는데요. 자동차의 천정에는 Flexible display가 있어 누워서 영화 또는 미디어 컨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발을 벗어서 건조할 수 있는 shoes dryer가 있고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Coffee machine이 차량 안에 장착되어있습니다. 이정도면 집까지 2~3시간이 걸려도 두렵지 않겠네요 ㅎㅎ
과연 이게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그것은 곧 현실이 됩니다. Flexible display만 해도 5년 전에 그런게 왜 필요하지? 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Z플립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5년 후면 우리의 세상은 또다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동차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V2X 통신이란? 쉽게 이해하기 part 1. (0) | 2020.12.15 |
---|---|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설명 (auto-parking system for the driver) (0) | 2020.10.03 |
현직자가 알려주는 시스템 엔지니어 이야기(System Engineer) (1) | 2020.06.26 |
#2020.06.11 현직자가 알려주는 후석 승객(동승자) 알림 기능 : 차박하는데 알람이 울린다? (4) | 2020.06.11 |
#2020.04.19 자율주행 기술 : 센서 타입(레이더, 라이다 센서) (0) | 2020.04.19 |
댓글